복사뼈–복숭아뼈 【잘못 쓰기 쉬운 어휘】 이해하기와 예문입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기 쉬운 단어, 혼동하기 쉬운 단어, 복수 표준어 등 언어생활에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잘못 쓰기 쉬운 어휘
(1) 빈털터리–빈털털이
[잘못된 어휘]
희망이는 두드리면 먼지만 풀썩거리는 빈털털이였지만 그의 곁에는 사랑을 채워주는 사랑이가 있어서 늘 행복했습니다.
[어휘 설명]
재산을 다 없애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나 실속 없이 떠벌리는 사람을 낮잡아 이를 때 빈털터리라고 한다. 빈털털이는 빈털터리의 잘못이다.
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들어 주는 접미사 ‘-이’가 붙어 명사가 된 것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만 본뜻과 멀어진 경우엔 소리 나는 대로 표기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빈털터리는 털털하다(사람의 성격이나 하는 짓 따위가 까다롭지 아니하고 소탈하다.
품질 따위가 그리 좋지도 아니하고 나쁘지도 아니하다.)의 본뜻과는 멀어진 경우이므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빈털터리의 작은 소리는 빈탈타리가 된다.
[네이버 국어사전 예문]
“그녀는 돈 한푼 없는 빈털터리인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부가 어휘]
빈털터리(○) 빈털털이(✕)
- 풀썩거리다 ː [풀썩대다] 연기나 먼지 따위가 조금씩 뭉키어 자꾸 일어나다. 여 럿이 다 맥없이 마구 주저앉거나 내려앉다.
(2) 복사뼈–복숭아뼈
[잘못된 어휘]
사랑의 빛은 드러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가 봅니다. 달빛에 비친 사랑이의 하얀 복숭아뼈가 희망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휘 설명]
우리 몸 중에서 발목 부근에 둥글게 나온 뼈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서 ‘복숭아뼈’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뼈의 모양이 복숭아씨같이 생겨서 그렇게 부르지 않나 싶다. 하지만 표준어는 ‘복사뼈’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복사가 복숭아의 준말이므로 복사뼈도 복숭아뼈의 준말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복사뼈는 의학용어다. 의학용어는 한 번 정해진 대로 쓰며 글꼴을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예문]
“그녀는 복사뼈까지 가리는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부가 어휘]
복사뼈(〇) 복숭아뼈(✕)
- 눈길 ː 눈이 가는 곳. 또는 눈으로 보는 방향. 주의나 관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비비다-부비다
[잘못된 어휘]
갈색 깃털 날리며 석양에 볼을 부비던 울새 한 마리,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장단삼아 어화둥둥 사랑가를 부르네.
[어휘 설명]
신체 부위를 맞대고 문지르는 것을 부비다로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부비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비비다’로 고쳐 써야 옳다. 비비다는 ‘두 물체를 맞대어 문지르다, 어떤 재료에 다른 재료를 넣어 한데 버무리다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이 밖에도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부하는 행동을 하다, 좁은 틈을 헤집거나 비집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 억척스럽게 버티다’ 등 그 뜻이 다양하다.
[네이버 국어사전 예문]
“두 손을 석석 비비다.”
[부가 어휘]
비비다(○) 부비다(×)
- ‘부비다’가 아니라 ‘비비다’가 기본형임.
- 울새 ː 딱샛과의 하나. 참새보다 조금 큰데 몸의 길이는 14cm 정도이고 편 날 개의 길이는 6.5cm 정도이며, 등은 감람빛의 갈색, 꽁지는 밤색, 배 부분은 흰색, 부리는 어두운 갈색이다. 우는 소리가 높고 맑다.
마치며
* 오늘은 일상에서 잘못 쓰는 [복사뼈-복숭아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해드림출판사의 허락하에 장석영 수필가의 [반딧불 반딧불이]에서 인용과 참조를 하였습니다.